"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투자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회계 법인을 감사인으로 지정해 회계 부정 등 시장에서 중국 기업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부분도 투명하고 내실있게 다져갈 계획입니다."

린진성 차이나킹 대표이사(사진)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국제회의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뿌리깊은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을 올해에만 5차례 이상 방문했다는 린 대표는 "2007년부터 중국 기업이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했으나 몇몇 기업의 회계 부정 등 사고 등이 발생하면서 시장에서 퇴출됐다"면서 "차이나킹은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내 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지정하고, 한국인 사외이사 영입, 한국사무소 개설 등 다방면에서 투자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결산 법인인 차이나킹은 지난 10일 국내 회계법인인 신한회계법인으로 부터 감사의견 '적정' 의견을 받았다.

린 대표는 "신한회계법인이 직접 중국을 방문해 실사를 진행한다"며 "의사소통 등 정확한 감사를 위해 중국의 협력 회계법인도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차이나킹의 한국인 사외이사는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는 이사가 아니며 배당 등 회사 의사 결정에도 의견을 개진한다"고 강조했다. 차이나킹은 지난달 보통주 1주당 33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차이나킹은 오는 2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지난 5월 634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받아갔던 유럽계 홍콩 펀드 관련자인 존양(John. Yang)씨를 사내 이사로 영입키로 했다.

린 대표는 "직접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던 홍콩 펀드의 투자자가 사내이사를 맡게 되면 회사의 투명성 제고 등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차(茶)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표명했다.

린 대표는 "과거에는 건강식품의 매출 비중이 높으면서 60~70%의 마진율을 보였지만 건강식품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차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영업이익률도 35%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킹은 차 제배를 위한 자체 재배단지를 만들어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그는 "차는 중국에서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과거에는 건강식품의 규제가 많이 없었지만 점차 규제가 많아지고 있어 제품 개발부터 시장 출시까지 시간이 오래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식품으로 분류되는 차 사업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건강식품을 캐쉬 카우로 가져가면서 편중된 매출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는 점도 사업 리스크 축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차이나킹은 2011년 회계년도(2011.07.01-2012.06.30) 매출액이 2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1억원으로 18.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78억원으로 2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