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株 '중국고섬 트라우마' 딛고 연일 '쌩쌩'
상태바
중국株 '중국고섬 트라우마' 딛고 연일 '쌩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안요소 '차이나디스카운트' 해소…'옥석가리기' 추가 상승 가능성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차이나그레이트, 씨케이에이치와 같은 중국 주식들이 중국고섬 트라우마를 딛고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불안요소였던 '차이나디스카운트'가 해소된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옥석가리기'에 따른 추가 주가상승 개연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 차이나그레이트 지난해 대비 주가 145% '급등'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에서 캐주얼 의류와 신발 및 아웃도어 제품 등을 판매하는 차이나그레이트의 주가는 지난해 대비 145.63% 상승했다.

건강식품 제조·유통업체인 씨케이에이치와 폐지를 회수해 원료 용지와 코팅용 포장지를 생산하는 차이나하오란도 각각 82.46%, 67.83% 올랐다.

중국고섬에 대한 트라우마와 함께 중국주식들이 받았던 '차이나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면서 급격한 주가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

중국고섬은 지난 2011년 1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하지만 상장된 지 2개월만인 2011년 3월 회계 부정 논란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지난해 10월 결국 상장폐지됐다.

차이나그레이트의 경우 지난 2012년 당시 1140원까지 하락했으며 씨케이에이치도 1760원까지 밀리면서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차이나그레이트의 경우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보였던 만큼 이해할 수 없는 주가 흐름이었던 것.

지난 2011년 차이나그레이트의 매출액은 24억2536만 위안이었으나 2012년 27억5193만 위안으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30억 위안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3억7100만 위안에서 4억3616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씨케이에이치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외형성장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반기기준(2012년 1~6월) 매출액은 2366억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2647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1억원에서 874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들어 실적에 대한 차별성으로 상승세를 타거나 악재로 하향세를 타는 등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7%, 12.9% 증가한 1525억원과 25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창사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씨케이에이치도 지난 3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 21.1% 늘어난 716억원, 257억원이다.

차이나하오란 역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55억원, 매출액은 739억원으로 22% 늘었다.

◆ "중국주식들 차이나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반면 중국원양자원은 사채원리금 미상환 상태와 같은 불안한 재무구조에 주가는 지난해 대비 43.40%나 하락했다.

또 평산차업 KDR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적자전환하는 등의 악재로 지난해 보다 40.36% 떨어졌다.

이트레이드증권 오두균 연구원은 "중국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던 초기에는 분식과 같은 사고가 터지면서 인식이 안 좋았다"며 "그 국면이 사라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들도 리레이팅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 이상윤 연구원은 "중국주식들에게 평균적으로 붙었던 차이나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옥석가리기도 진행됐다"며 "향후 성장성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한 만큼 주가도 재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