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국내 상장 中기업, 대체 투자처 각광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6 17:51

수정 2014.06.16 17:51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을 내세운 기업설명(IR)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여기에 실적개선세까지 더해지자 중국기업들이 '저평가' 구간을 넘어 '차이나 프리미엄' 구간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완리, 글로벌에스엠, 차이나그레이트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완리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날 3.87%나 오른 2815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13일 3.2%나 올랐던 씨케이에이치는 이날 1.0% 하락한 44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이들 중국 기업이 합동IR를 열고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 시장의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소비재 기업의 경우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기업의 대체투자처로도 각광받고 있다.

의류업체인 차이나그레이트는 지난 1·4분기에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하면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차이나그레이트는 향후 중국 캐주얼 의류 시장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성장을 더해갈 전망"이라며 "국내 상장 기업 수가 하반기 이후 추세적으로 증가하면 우량한 중국기업은 규모의 경제가 형성돼 점진적인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식품 업체인 씨케이에이치는 올해 12종의 신제품 출시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2.0% 늘어난 1210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씨케이에이치는 김병재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장보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데다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제공 등 IR에 적극적이라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씨케이에이치는 2010년 상장 후 2013년까지 14.5%의 영업이익성장률을 보여줬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17.7%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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